시부야의 여섯 술자리
어느 날은 꼬치, 다음 날은 푸짐한 고기 요리. 돌아갈 만한 이유가 있는 가게들.
익숙한 이자카야가 당기는 날도, 변화를 주고 싶은 날도 있다. 내가 찾는 이유와 함께 먹기 좋은 메뉴를 6곳별로 정리했다.
야마가 본점

시부야에서 갈 곳을 못 정했다면 꼬치부터.
바삐 움직이는 시부야에서도 야키토리 한 접시를 앞에 놓으면 고민은 단순해진다. 몇 개를 먹을지, 소금인지 양념인지. 첫 번째는 야마가 본점이다. 노란 간판부터 가게처럼 꾸밈없다. 친구들과 꼬치를 먹으며 편하게 만날 때 추천한다. ‘야키토리 먹자’는 말만으로 저녁 계획이 충분한 날도 있다.
닭꼬치와 함께 돼지고기·내장 꼬치인 모쓰야키도 고르고 싶다. 볼살 같은 부위를 몇 가지 골라 조림 한 그릇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큰 모둠을 한 번에 시키기보다 조금씩 주문하며 더하는 편이다. 마지막 꼬치를 두고 서로 양보만 한다면 누군가 시원하게 집어도 괜찮다.
도겐자카 1초메 더 렌가 빌딩 1층의 본점으로, 게이오 이노카시라선 시부야역에서 가깝다. 센터가이가 아니라 마크시티 쪽에서 만날 때 기억해 두면 편하다. 친구들과 격식 없이 첫잔을 시작할 곳으로 내 목록의 맨 앞에 놓았다.
- 주소
- 도쿄도 시부야구 도겐자카 1-5-9 더 렌가 빌딩 1층
- 찾아가는 길
- 게이오 이노카시라선 시부야역에서 도보 약 1분
- 영업시간
- 매장 공개 정보 기준 09:00~23:00
- 추천 메뉴
- 야키토리, 돼지고기·내장 꼬치, 조림
- 흡연
- 공개 정보 기준 전 좌석 흡연 가능
아모레 시부야점

꼬치 대신 고기와 치즈를, 디저트까지 여유 있게.
두 번째는 시부야 아모레다. 늘 오래된 술집만 가고 싶은 것은 아니다. 고기와 치즈를 중심으로 활기차게 먹고 싶은 날도 있다. 아모레는 슈하스코식 고기와 시카고식 피자를 나눠 먹으며 분위기를 바꾸기 좋다. 디저트도 보기 좋게 나와 친구들과 식사할 때 선택의 폭이 넓다.
고기와 샐러드를 중심으로 일행 수에 맞춰 피자를 더할 수 있다. 나눠 먹기 좋은 요리가 여러 개 있는 점이 편하다. 치즈 메뉴가 여럿 당겨도 모두 배가 너무 불러 남은 저녁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무제한 코스여도 가장 먹고 싶은 것부터 시작한다. 들어갈 때의 자신감이 나중의 식욕과 늘 같지는 않으니까.
우다가와초 28-1 다카야마 랜드 제15빌딩 8층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하나콧코와 같은 건물이므로 이름과 층수를 함께 보내자. 코스는 광고의 할인 폭보다 음식 구성과 먹을 양을 보고 고르는 편이다.
- 주소
- 도쿄도 시부야구 우다가와초 28-1 다카야마 랜드 제15빌딩 8층
- 찾아가는 길
- 시부야역에서 도보 약 2~4분
- 영업시간
- 예약 페이지 기준 11:00~16:00·17:00~24:00
- 추천 메뉴
- 슈하스코식 고기, 시카고식 피자, 각종 고기 요리
- 흡연
- 좌석에서 일반 담배 흡연 가능
다베모노야 하나콧코 시부야점

볶음밥으로 마무리할 생각이라면 배를 조금 남겨 두자.
세 번째는 다베모노야 하나콧코다. 나무 테이블과 주방을 둘러싼 카운터의 편안한 느낌이 좋다. 센터가이 건물 4층에 있으며 불고기, 칠리새우, 교자, 볶음밥 등 메뉴가 다양하다. 오기 전까지 누구도 먹고 싶은 것을 못 정했을 때 이런 폭이 유용하다.
불고기와 칠리새우 중 고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수제 교자를 곁들이고 대표 메뉴인 하나코 볶음밥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마지막 볶음밥이 기대된다면 앞에서 튀김을 너무 많이 시키지 않으려 한다. 조금씩 주문하면 식사 끝까지 즐겁다.
볶음 요리, 교자, 밥 요리가 있어 안주만 원하는 사람과 저녁을 제대로 먹으려는 사람이 함께 와도 좋다. 처음에 매운맛을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물어두면 편하다. 귀여운 이름과 달리 메뉴는 제법 든든하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볶음밥을 나눠 먹으며 끝내기 좋다.
- 주소
- 도쿄도 시부야구 우다가와초 28-1 다카야마 랜드 제15빌딩 4층
- 찾아가는 길
- JR 시부야역 하치코 출구에서 도보 약 3분
- 영업시간
- 예약 페이지 기준 18:00~다음 날 03:00
- 추천 메뉴
- 불고기, 칠리새우, 수제 교자, 하나코 볶음밥
- 흡연
- 공개 정보 기준 전 좌석 흡연 가능
공식 사이트에는 05:00 마감 안내도 있다. 위 영업시간은 매장 예약 페이지를 따른 것이다.
탄지로 시부야점

오늘은 우설. 가장 큰 고민은 해결됐다.
네 번째는 시부야 탄지로다. 이름만 들어도 먹고 싶은 음식이 정해지는 가게는 편하다. 두툼한 우설구이, 푹 익힌 우설, 우설말이 꼬치가 있다. 고기 중심으로 든든히 먹고 싶은 날 고른다. 식당 선택에 30분을 쓰는 것보다 구이와 조림 사이에서 고민하는 편이 즐겁다.
하카타식 채소 고기말이를 우설 옆에 곁들이면 구성이 다양해진다. 같은 재료도 조리법에 따라 다르게 즐길 수 있다. 솥밥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으니 그럴 계획이면 배를 남겨 두자. 추가 주문할 수 있다는 것과 다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조금 다르다.
시부야 1-25-6 파크사이드 교도 빌딩 6층이다. 사진에는 다른 층의 간판도 크게 보여 6층이라고 분명히 알려 주면 좋다. 개인실 중심이라 친구들과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하기 편하다. 흡연 개인실과 금연 구역이 함께 있어 예약하는 좌석에 따라 조건이 달라진다.
- 주소
- 도쿄도 시부야구 시부야 1-25-6 파크사이드 교도 빌딩 6층
- 찾아가는 길
- JR 시부야역에서 도보 약 1분
- 영업시간
- 12:00–23:30
- 추천 메뉴
- 두툼한 우설구이, 우설 조림, 채소 고기말이, 솥밥
- 흡연
- 흡연 가능한 개인실 있음 / 금연 구역도 있음
가쓰오 시부야 도겐자카 1초메점

배고픈 저녁에 믿고 고르기 좋은 곳.
다섯 번째는 도겐자카 1초메 가쓰오다. 정식 일본어 이름은 길지만 기억할 핵심은 가라아게다. 오이타 나카쓰식 닭튀김과 철판 요리가 특징이다. 친구들과 편하게 보내고 싶은 날 고른다. 가운데 뜨거운 철판 요리를 놓고 한잔하면 복잡한 계획이 필요 없다.
일행에 맞는 양의 닭다리살 가라아게부터 시키고, 철판 요리와 중간에 먹을 가벼운 안주를 더한다. 무제한 코스도 있지만 얼마나 많이 먹을지보다 무엇을 맛있게 먹을지를 보고 고른다. 여기서는 마지막 닭튀김을 누가 먹을지가 가장 진지한 협상이 될 수 있다.
주소는 도겐자카 1-6-3이다. 야마가·오구라야마처럼 마크시티 쪽에서 만나기 편하다. 저녁부터 아침까지 영업해 늦게 퇴근해도 들를 수 있다. 눈에 띄는 주류 가격뿐 아니라 음식과 좌석 요금도 살펴보는 편이다. 친구들과 테이블을 둘러앉아 편한 저녁을 보내는 것이 매력이다.
- 주소
- 도쿄도 시부야구 도겐자카 1-6-3
- 찾아가는 길
- 게이오 이노카시라선 시부야역에서 도보 약 1분
- 영업시간
- 공식 사이트 기준 17:00~다음 날 05:00
- 추천 메뉴
- 나카쓰식 가라아게, 철판 요리, 작은 안주
- 흡연
- 공식 사이트 기준 흡연 가능
스미야키 사카바 오구라야마

새로 생긴 가게는 잠시 잊어도 좋다. 지금 앞에는 조림이 있다.
마지막 여섯 번째는 스미야키 사카바 오구라야마다. 붉은 등과 전통적인 입구 천 가리개를 보면 꼬치와 조림으로 소박하게 보내고 싶어진다. 시부야에는 늘 새로운 가게가 생기지만 익숙한 음식의 편안함이 당기는 날도 있다. 빽빽한 일정 없이 느긋하게 한잔할 때 좋다.
소 힘줄 조림과 수제 쓰쿠네를 포함한 꼬치 몇 개로 주문을 시작한다. 폰즈를 곁들인 닭껍질은 산뜻하게 맛을 바꿔 준다. 처음에 적당히 시키면 대화가 길어졌을 때 안주를 더하는 즐거움이 남는다. 너무 일찍 배부른 것보다 한 접시를 더 먹을 여유를 남기는 편이 좋다.
도겐자카 1-5-9 더 렌가 빌딩 1층으로 야마가 본점과 주소가 같아, 만날 때 가게 이름을 알려 줘야 한다. 24시간 영업해 낮부터 아주 늦은 한잔까지 가능하다. 아담한 실내에 카운터석도 있다. 큰 단체보다 몇 명이 가기 좋은 곳으로, 화려한 시부야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 주소
- 도쿄도 시부야구 도겐자카 1-5-9 더 렌가 빌딩 1층
- 찾아가는 길
- 게이오 이노카시라선 시부야역에서 도보 약 1분
- 영업시간
- 24시간 영업
- 추천 메뉴
- 꼬치구이, 소 힘줄 조림, 수제 쓰쿠네
- 흡연
- 공개 정보 기준 전 좌석 흡연 가능
선정 기준
각 가게를 고르는 이유와 메뉴 구성을 바탕으로 정한 개인적인 추천 순위다. 온라인 리뷰 점수 순위가 아니다.
영업시간·메뉴·좌석 운영은 변경될 수 있다. 사진 속 간판의 가격과 시간은 촬영 당시 기준이다.



